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양곤 국제공항을 5월까지 폐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쿠데타가 일어나며 구금됐던 아웅산 수지 국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 의원들은 구금 조치에서 벗어났다.
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양곤 국제공항 관리자를 인용해 공항이 오는 5월까지 공항에서의 이착륙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미얀마 현지 언론은 이번 조치가 5월 31일 23시 59분까지 시행될 것이라고 전했지만 관리자는 정확한 날짜를 말하지 않았다.
다만 NLD 중앙공보위 관계자인 찌 토는 전날 수도 네피도 정부 청사 단지에 구금됐던 NLD 소속 의원 등 약 400명이 귀가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알렸다. 이들은 작년 총선에서 군부에 사전 할당된 166석을 제외한 498석 중 396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둔 후 전날 개원을 맞아 전역에서 수도로 모인 바 있다.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부처 장관을 새로 임명하며 집권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군부는 전날 저녁 늦게 국영 TV를 통해 문민정부 장·차관 24명의 직을 박탈하는 한편 군사정부에서 일할 국방부 등 11개 부처 장관을 새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