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합의 하에 방송" 주장한 '벗방' 논란 BJ땡초, '장애인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종합)

BJ땡초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BJ땡초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강제로 지적장애를 가진 20대 여성의 옷을 벗겨 인터넷 방송에 출연하게 해 이른바 '벗방' 논란의 중심의 섰던 BJ땡초가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일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BJ땡초에 대한 구속 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BJ땡초는 올해 초 경기도 모처에서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적장애를 가진 20대 여성 A씨를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방송을 촬영 및 제작해 공범 혐의로 긴급체포된 30대 여성은 이미 구속됐다.

한편 검찰은 보완수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경찰이 신청한 BJ땡초에 대한 영장을 반려한 바 있다.



이후 경찰은 A씨가 BJ땡초를 두둔하는 것이 진의가 아니라고 판단, 실체적으로 성범죄가 성립하는 부분을 밝혀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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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연합뉴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수사는 대부분 마무리 됐고 혐의도 입증된 상태"라며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한 부분에 대해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련 폭로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작성자는 'BJ땡초 지적장애3급 데리고 벗방'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지적장애를 돈벌이로 쓰는 악질 BJ의 만행을 공론화 시키려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인지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을 데리고 다니면서 하루종일 짜장면 한그릇 사주고 자기 방송으로 유료 아이템을 받고, 리액션까지 시킨다"면서 "그것도 모자라 로즈TV에 데려가 벗방(인터넷 성인 방송)을 시켰다"고도 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BJ땡초는 방송을 통해 “합의 하에 방송 촬영을 했으며 A씨가 방송 켜기 전부터 하고 싶다고 시그널을 보냈다”라며 “절대로 A씨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A씨를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해명해 공분을 샀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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