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왼쪽부터), 임랄디, 플락사비./사진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베네팔리·플릭사비·임랄디)의 지난해 유럽 매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액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마케팅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은 4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유럽 매출이 7억9,58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7.8% 증가한 수치다.
베네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4억8,380만 달러(5,24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0.9%가량 감소했다. 베네팔리는 류머티즘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쓰이는 바이오의약품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로, 유럽 전체에서 4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류머티즘 관절염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쓰이는 플릭사비(성분명 인플릭시맙)는 지난해 9,790만 달러(약 1,070억원)의 매출로 전년에 비해 43.8%나 증가했다. 임랄디의 지난 해 매출액은 2억1,630만 달러(2,350억 원)로 2019년 대비 17.6% 성장해 다국적 제약사 애브비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를 위협하고 있다. 임랄디가 약진하면서 휴미라의 미국 외 지역 매출액 전년 대비 13.6% 줄었다. 임랄디는 류머티즘관절염, 궤양성대장염, 크론병, 강직성척추염, 건선 등에 주로 사용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안정적 제품 공급망 관리를 통해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젠은 마케팅 파트너십에 따라 제품 매출을 일정 비율로 나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 외에도 유방암 치료제 '온트루잔트', 전이성 대장암 및 비소세포폐암 등에 쓰는 항암제 '에이빈시오' 등 바이오시밀러를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