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서울시가 서울역 일대 쪽방촌을 정비해 공공임대와 분양주택 2,400여 가구를 공급한다. 연내 지구지정을 마치고 2026년 입주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국토교통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서울역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주택 및 도시재생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역 쪽방촌은 게이트타워와 KDB생명타워 뒤편 저층 노후주거지로 국내 최대 규모의 쪽방촌이다. 정부는 이 지역 4만 7,000㎡를 공공주택사업지구로 지정해 공공주택 1,450가구와 민간분양주택 960가구 등 총 2,41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구지정은 연내 마치고 2023년 착공해 2026년께 입주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쪽방 주민 150여 명을 위한 임시거주지를 제공하고 일반주택 거주자 중 희망가구에 대해선 인근 전세·매입임대주택으로 이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지구 내 편입되는 토지소유자에게는 보상을 진행하고 주택단지 내 상가 등은 영업활동을 이어가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공주택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며 주민과 사업진행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도시재생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쪽방 주민이 거주하는 공공임대단지에는 자활·상담을 지원하는 복지시설을 설치하고, 공공주택단지에 국공립 유치원·도서관 등도 건립할 계획이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서울 영등포 쪽방촌에서 시작한 개발이 대전과 부산에 이어 서울역에서도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다”며 “분양주택 1,160가구와 임대주택 1,250가구 등이 이곳에서 공급될 수 있다는 것이 주택정책에서도 큰 의미를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