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 항운노조 집단감염 연관 유전자 조사 결과, 러시아 선원 접촉 등 해외 유입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도 발생했다.
부산시 보거당국은 5일 오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감천항 항운노조 집단 감염과 관련된 원인을 찾기 위해 지난달 27일 항운노조원 3명과 항만사업장 직원 2명에 대한 검사를 의뢰한 결과 4건은 GR, 1건은 GH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감천항 항운노조 연관 집단 감염 사례는 51명이다.
GR 바이러스에 의한 지역사회 감염은 지난해 8월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인 페트르원(PETR1)호발 지역 사회 감염 이후 처음이다. GR 바이러스는 부산에서 주로 유행하는 GH 바이러스와 유전자 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감천항 등 부산항만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바이러스는 러시아 선원 등 해외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지역사회 감염인지, 해외유입에 의한 지역사회의 감염인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며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최근 해외에서 입국한 선원들의 유전자와 동일한지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 말했다.
최근 지역 전파가 우려되는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2439번 외국인 확진자가 유전자 분석 결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GH 변이)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19일 탄자니아에서 출발, 두바이를 경유한 후 입국했으며 부산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이후 부산생활치료센터에서 1인실에 격리되어 치료를 받고 29일 퇴소했다. 시 관계자는 “접촉자가 없어 GH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 내 감염의 우려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부산에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로 보고된 사례는 2439번과 영국에서 입국한 1291번 등 모두 2명이다. 영국 입국자는 지난해 12월14일부터 24일까지 생활치료센터의 1인실에 입소했다가 퇴원했다. 접촉자는 가족 1명으로, 접촉자에 대한 2번의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인 경남 시리아인과 접촉한 러시아인 2285번은 현재 유전자 분석이 진행 중이다. 2285번은 지난달 14일 확진 판정을 받고 25일 부산의료원에서 퇴원했다. 이 확진자의 접촉자도 2번의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선행 확진자가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돼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2285번 의 유전자 분석을 추가로 진행 중”이라 말했다.
이날 부산에서는 전날 오후 3명, 이날 오전 1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계 확진자는 2,868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금정구 3명, 동래구 2명, 영도구 1명이다. 나머지 9명는 요양기관 관련 확진자로, 부곡요양병원 환자 1명, 상락정 배산실버빌 요양시설 입소자 1명과 종사자 1명, 굿힐링병원 환자 1명, 안심노인요양시설 입소자 3명과 종사자 1명, 선제검사에서 확진된 요양시설 종사자 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