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젬백스(082270)앤카엘의 신약물질 ‘GV1001’의 전립선비대증 억제 효능 관련 논문이 지난 4일(현지시간) 노화 관련 저명 국제학술지 에이징(Aging)에 게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논문 제목은 ‘GV1001이 안드로겐 수용체에 작용하여 상피-간엽 전이와 관련된 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기전으로 양성전립선비대증에서 전립선 세포의 증식을 억제’(GV1001 interacts with androgen receptor to inhibit prostate cell proliferation in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by regulating expression of molecules related to epithelial-mesenchymal transition.)이다.
이번 논문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강재승 교수팀이 그 간의 연구 결과를 저술한 것으로 GV1001의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기전을 한층 더 확고하게 밝혔다는데 의미가 있다.
논문에서 저자들은 GV1001은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처리된 전립선기질 근섬유아세포와 전립선 상피세포의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고 밝혔다. GV1001이 간질 및 상피세포의 세포질에서 안드로겐수용체(AR)와 결합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테스토스테론이 지속적으로 분비되도록 펌프를 이식한 동물모델에서 GV1001이 전립선 비대를 감소시키고 세포 증식과 연관된 핵단백질의 일종인 ‘Ki67’의 발현을 막았다. 이를 통해 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세포핵항원 및 전립선특이항원(PSA)을 억제하는 것을 증명했다.
이와 함께 GV1001이 TGF-β, Snail, Slug, N-cadherin, Vimentin과 같은 전립선의 상피-간엽 전이(EMT) 관련 단백질 발현의 하향 조절과 세포접착분자의 하나인 E-cadherin의 상향 조절을 통해 전립선의 섬유화를 억제하는 것도 입증됐다.
결론적으로 논문은 전립선세포의 섬유화에 의해 발생하는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재확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젬백스는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등 전국 22개 병원에서 417명 환자를 대상으로 한 GV1001의 전립선비대증 국내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329명의 환자가 모집된 상태다. 앞서 젬백스는 지난 2017년 161명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임상시험에서 GV1001 투여 후 IPSS(국제전립선점수)가 유의하게 호전되고 전립선 용적 또한 의미 있게 감소하는 결과를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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