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분석

홍남기 “원유 가격 불안요인 포착...정부비축유 1억배럴 방출 추진”

비경 중대본 회의

원자재 민간합동 협의체 수시 개최, 가격모니터링 강화

원유도입선 다변화 부담금 환급 일몰 연장 검토

홍남기(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홍남기(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민간 원유재고 감소 등으로 국내 수급차질 발생시 정부 비축유 약 1억 배럴 방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수입의존도가 높고 체감물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원유·곡물·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석유류, 곡물 등 일부 품목에서 불안요인이 포착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주요 원자재 가격·수급 동향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상황악화에 대비한 대응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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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원유의 경우 민간 원유재고 감소 등으로 국내 수급차질 발생시 정부비축유(약 1억배럴) 방출을 추진한다. 비철·희소금속의 경우 시장수급 상황을 고려해 필요시 조달청(27만톤)·광물공사(7만8,000톤)의 비축물자 재고량을 탄력적으로 방출한다. 또 자금사정이 어려운 비축물자 이용업체들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위해 올 상반기중 외상방출 이자 감경수준 확대 등 비철금속 방출제도 개선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수입 다변화도 지원할 계획이다. 자급도가 낮은 밀·콩 등 수입곡물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1월부터 해외곡물사업 진출기업 대상 융자금리 인하(2.0→1.5%) 등 금융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중동 원유에 편중된 국내 원유수입망 다변화를 위한 원유도입선 다변화 부담금 환급은 올해 말 일몰예정인데 연장을 검토한다.

정부는 가격모니터링 강화에도 나선다. 원유·곡물·비철금속 등 원자재별 민관합동협의체 개최를 분기별에서 수시로 확대해 가격모니터링 및 기관간 정보공유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적합성·장단점 분석을 거쳐 위기단계별(정상-관심-주의-경계-심각) 전략을 구체화하는 등 내년까지 원자재 조기경보시스템도 개편한다.

/세종=황정원 기자 garden@sedaily.com


세종=황정원 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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