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안전한 설연휴] 눈·빙판길 아슬…타이어 '마모도' 체크하세요

◆차량관리 이렇게

블랙아이스 등 도로 곳곳 위험

3년 이상된 타이어 제 기능 못해

'브레이크 패드'도 함께 점검해야

낮은 기온에 배터리 방전 유의

엔진오일·냉각수 확인은 기본

완성차업체 무상점검도 활용을





설명절이 코앞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고향 부모님을 찾아뵙긴 힘들더라도 모처럼만에 긴 휴식인 만큼 제각기 여정을 마련해뒀을 법하다. 벌써부터 전국 명소의 호텔은 빈 방이 없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꽉 막힌 일상을 벗어날 생각에 마음이 들뜨더라도 출발 전 꼭 확인할 사항이 있다. 차량점검이다. 추운 겨울 장거리 운행에 나설 계획이라면 차량점검은 필수다. 일반 운전자 입장에서 갑작스러운 차 고장을 완벽하게 막기는 어려운 만큼 자가 점검을 통해 예상치 못한 고장을 방지하는 것이다. 다음 몇 가지만 신경 써도 ‘짜증 유발’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든다.



겨울철 장거리 안전 운행의 8할은 타이어다. 겨울철에는 폭설로 도로가 얼고 살얼음까지 끼는 경우가 잦아 타이어가 쉽게 미끄러진다. 충돌사고로 이어지기도 쉽다. 일반 사계절 타이어는 지면과 타이어 간 마찰력이 낮아 빙판길에서 미끄러질 확률이 높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걸 추천한다. 빙판길을 기준으로 겨울용 타이어는 사계절 타이어 대비 제동거리가 14% 가량 짧다. 블랙 아이스가 얼어있는 도로 위에서도 상대적으로 제동력을 유지하기 쉽다는 얘기다.

비싼 겨울용 타이어 가격에 장착이 망설여진다면 타이어 마모도라도 확인하자. 방법은 간단하다. 100원짜리 동전을 지면과 닿는 타이어 홈에 넣은 상태에서 이순신 장군의 모자가 3분의 2이상 보인다면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 타이어가 마모되지 않았더라도 생산 일자가 3년 이상 지났다면 제 성능을 내기 어렵다. 새 타이어로 교체를 권한다.

겨울철 브레이크의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미끄러운 겨울철 도로 위에서 잘 서야만 가족의 안전을 지킬 수 있어서다. 게다가 정체가 잦은 귀성길에는 브레이크를 사용할 일이 잦으므로 패드 역시 함께 점검해야 한다. 평소 브레이크를 잡을 때 ‘끼익’ 거리는 마찰음 혹은 잡음이 들리거나 평소 브레이크가 밀린다는 느낌이 들면 가장 먼저 체크해 보아야 할 것이 브레이크 패드 마모도 점검이다. 최근 1년 동안 패드 점검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면 이상이 없더라도 꼭 점검해야 한다.



공기압 점검 역시 필수 점검사항이다. 요즘 출시되는 차량에는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TPMS(타이어 압력 점검 시스템)가 적용돼 있어 차량 내 계기판으로 공기압 체크가 가능하다. 내 차의 앞·뒤 타이어 공기압이 얼마인지 확인해봐야 한다. 겨울철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은 36~38 PSI이다. 공기압 보충이 필요하다면 출고 지급품으로 제공되는 타이어 리페어 키트를 이용해 적정량으로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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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낮은 겨울철 방전되기 쉬운 배터리도 확인해야 한다. 겨울철이 되면 밤이 길어져서 헤드라이트의 사용시간이 길어지고 히터, 열선과 같은 전기장치의 사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배터리의 경우 교류 발전기에 의해 재충전이 되지만 세월이 흐르면 충전 시간이 길어지는 등 성능이 저하되기 마련이다. 배터리 충전상태를 한 번쯤은 체크해 부족하면 교체하거나 충전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배터리에 표시기가 있다면 색상이 초록색이면 정상, 검은색이면충전 필요, 하얀색이면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엔진오일도 빠뜨릴 수 없다. 자동차 엔진오일 교환주기는 보통 7,000~1만㎞다. 엔진 옆에 위치한 엔진오일 게이지를 뽑아 게이지를 한번 닦아 주고 다시 넣었다 빼 오일이 F와 L사이에 묻어 있다면 적정량이다. 오일 색깔이 너무 탁하다면 교환을 해야 한다. 엔진오일 점검을 하면서 냉각수도 적정량 들었는지 같이 확인해야 한다.

와이퍼, 에어컨 필터 등 소모품도 주기에 맞춰 교환해줘야 한다. 와이퍼가 제대로 닦이지 않는다면 즉시 교환해야 한다. 차량 점검 이외에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필요한 장비를 갖춰놓는 것도 중요하다. 차량의 응급상황에 대비해 안전삼각대, 보조타이어, 손전등, 각종 공구와 자동차 고장 시 응급서비스 연락번호, 보험회사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의료보험카드, 소화제·진통제 등의 간단한 구급약도 준비해야 한다. 겨울철 운전인 만큼 눈길용 체인 등도 미리 준비해두는 편이 좋다.

완성차 업체들이 진행하는 설 연휴 무상점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유용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설 연휴를 맞아 귀향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설 연휴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완성차 5개사는 2월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직영서비스센터 및 협력센터에서 귀향하는 고객들을 위해 엔진오일·냉각수·브레이크·배터리·전구류·타이어 공기압 및 마모 상태 등 안전한 장거리 운행을 위한 필수 사항 점검 서비스와 워셔액 보충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설 연휴 이후 차량 점검도 중요하다. 장거리 운행을 한 만큼 혹사당한 차량의 이곳저곳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엔진오일, 휠 밸런스, 브레이크 라이닝과 패드 등을 살펴보고 타이어도 점검 대상이다. 타이어 통상적으로 주행거리 7만㎞ 안팎마다 한 번씩 교체하지만, 장거리 주행 후 타이어가 찢어지고 흠집이 생기거나 마모 현상이 심해질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점검한 후 교체 시기를 가늠해야 한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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