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IPTV 대전' 승자, LG유플러스였다…가입자 증가율 경쟁사 압도

지난해 IPTV 가입자 전년비 10.4% 증가

SKB(8.9%), KT(4.9%) 등 증가율 압도

매출 2조원 돌파…LGU+"콘텐츠 강화"

증권가 "IPTV 성장에 수익성 개선 지속"

*자료:LG유플러스 2020년 4분기 실적 발표*자료:LG유플러스 2020년 4분기 실적 발표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전년 대비 10.4% 늘어난 인터넷(IP)TV 가입자를 확보하며 홈 사업 부문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문화 확산에 맞춰 특화 콘텐츠에 집중한 전략이 가입자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LG유플러스 IR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적에 따르면 해당 기간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0.4% 늘어난 494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IPTV 가입자 증가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LG유플러스가 발표한 지난해 IPTV 매출은 1조1,4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늘었다. IPTV 성장 힘입어 IPTV와 초고속 인터넷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2조13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년만에 매출 2조원대를 회복했다 .

*자료:LG유플러스 2020년 4분기 실적 발표*자료:LG유플러스 2020년 4분기 실적 발표



증권가에서는 시장 성장이 둔화하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두자릿수 성장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0년대 초 연간 40%씩 성장하던 IPTV는 2015년 이후 전체 가입자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지난해 경쟁사인 SK브로드밴드의 IPTV 가입자 증가율은 8.9%였고, KT는 4.9%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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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관계자는 “홈쇼핑 수수료 인상분 반영 및 VOD 수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과거와 달리 인터넷 전화 매출을 제외하고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IPTV와 초고속 인터넷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에도 콘텐츠 경쟁력을 중심으로 IPTV 가입자 확대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고객의 선호가 증가한 아이돌이나 교육 콘텐츠를 중심으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차별화하고, 1인·2인 가구 등 고객별 타깃마케팅에도 나선다.아울러 구독형 서비스 라인업도 확대를 검토하고, 해외 사업자와의 패키지 상품을 통해 누적가입자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사업자와 체결한 ‘XR 얼라이언스’를 통해 콘텐츠 포트폴리오도 강화한다

이상헌 LG유플러스 상무는 지난 3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도 고객 세그먼트를 세분화해 모바일과 스마트홈을 통합한 가구 단위 공략을 가속하고, 키즈 서비스는 물론 개인화된 영상 콘텐츠와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고객 페인포인트와 불만 비중이 높은 영역을 집중적으로 개선해 LG유플러스의 진정한 팬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에도 이 같은 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IPTV와 초고속인터넷 사업 호조에 따른 스마트홈 부문의 성장과 IDC/솔루션 영역 확장에 따른 기업 부문의 매출 성장으로 올해도 수익성 개선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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