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공약으로 ‘친환경 서울시 대중교통 체계 개편’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취업부터 자산 형성까지 지원하는 ‘청년종합대책’을 제시했다.
나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건강한 서울로 바꾸자' 정책 브리핑을 통해 "매년 7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년에 700대씩 '친환경 2층 전기버스'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나 예비후보는 "쾌적한 대중교통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내버스 혼잡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며 "세계 50대 도시는 경쟁적으로 2층 버스를 도입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올 수 있고, 서울시민의 출퇴근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2층 버스 도입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내버스 7,400대 중 매년 폐차율 등을 감안하면 10% 수준, 700대 정도를 일차적으로 5년간 친환경 전기버스로 도입할 수 있다"며 "버스 준공영제에 대한 공공관리기능과 민간 효율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산에 대해 "총 사업비 6,500억 원 중에서 국비 50%, 사업자 25%, 시비 25%를 국비 매칭 사업으로 마련할 수 있다"며 "이미 예산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을 안 하셔도 된다"고 자신했다.
오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을 설립해 청년들에게 체계적인 자산 형성 컨설팅을 하겠다"며 "자산 불림 미션을 잘 수행하면 보너스를 지급해 건전한 방식으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식 등 재테크에 관심 있는 청년을 위해 체계적인 자산형성 컨설팅을 제공하는 ‘서울 영테크’ 도입을 공약한 것이다. 현재 10개인 서울청년센터를 구별 1개소로 확대해 오프라인 재테크 컨설팅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안이다.
오 예비후보는 청년 가구의 '내집 마련'을 위한 대책도 제안했다. 청년 가구가 상대적으로 가산점이 낮아 주택을 분양 받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공공분양주택 '청년할당제' 도입을 중앙정부와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중위소득 120% 이하 청년 1인 가구에 월 20만원씩 지원하는 제도를 연간 5,000명 수준에서 50,000명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한 청년 취업사관학교 설립도 약속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핀테크, 블록체인 등 미래형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최첨단 과학기술 분야에 취업 혹은 창업 시 필요한 실전 교육을 온?오프라인으로 무료로 청년에게 제공하는 교육기관을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주기 위해 추천서를 제공하고 헤드헌터 대행도 진행할 구상이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