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급등세다. 쿠팡의 가치가 최대 50조 원까지 평가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주의 수혜를 예상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오전 9시 9분 유가증권시장에서 동방(004140)은 전 거래일보다 29.99% 오른 9,97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KTH(036030)도 29.87% 오른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대영포장(014160)(18.90%), 영풍제지(006740)(10.57%), 이마트(139480)(4.61%), 태림포장(3.17%) 등이 상승세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쿠팡의 2020년 실적은 매출액 13조 3,000억 원에 영업손실 5,800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방역비 5,000억 원 가량을 감안하면 사실상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달성한 것”이라며 “이런 국면에서의 상장은 기존 운송, 유통 기업들의 가치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통 유통업체들은 현재의 가치가 재평가 될 여지가 있다"며 “이마트, 롯데쇼핑보다 매출액이 작은 쿠팡이 시가총액은 그들을 월등히 능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