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쿠팡, 계약직 쿠친에도 1인당 200만원 주식 쏜다

상장 추진 발표후 이메일 공지

내달 5일 기준 재직자 대상

약 5만여명 혜택 돌아갈 듯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둔 쿠팡이 배송 직원인 '쿠팡친구' 등 현장 직원들에게 각 200만 원 상당의 주식을 무상 부여한다. 정규직은 물론 계약직 직원까지 포괄하는 계획으로,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상장 신고 서류를 통해 밝힌 총액이 1,000억 원 규모임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해 약 5만 명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쿠팡 임직원들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가 평균 1.95달러(약 2,100원)로 알려져 수 백억 원 대의 차익 실현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처럼 쿠팡 상장 후 수많은 임직원들이 대규모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강한승 쿠팡 경영관리총괄 대표는 15일 오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에 진행되는 일회성 주식 부여 프로그램을 통해 (1인당) 약 200만 원 상당의 주식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날 강 대표의 이메일에 따르면 이번 주식 무상 배분 대상자는 올해 3월 5일 기준 쿠팡과 자회사에 재직 중인 쿠팡 배송직원(쿠팡친구)과 물류센터 상시직 직원, 레벨 1~3의 정규직과 계약직 직원이다. 이들 중 그동안 주식을 부여받은 적이 있는 직원은 제외된다. 이들에게 나눠 주는 주식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이다. 주식을 받은 날로부터 1년을 근무하면 50%를, 2년 근무하면 나머지 50%를 받는 방식이다. 이번 이메일은 대상자에게만 발송됐으며 개별 부여 주식 수 등은 다시 공지할 계획이다. 쿠팡은 16일부터 주식 부여 대상자들을 위한 상담 콜센터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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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쿠팡은 지난 12일 미 SEC에 제출한 상장 신고 서류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고객을 위해 헌신한 것을 인정하는 의미로 일선 직원과 비관리직 직원에게 최대 1,0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 SEC에 제출한 상장 신고 서류에 따르면 쿠팡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주식 수는 6,570만 3,982주로 평균 행사가는 1.95달러로 나타났다. 스톡옵션은 회사 임직원이 미리 정한 가격으로 기업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다. 쿠팡은 창업 초기부터 최근까지 임직원들에게 적게는 수백 주에서 많게는 수천, 수만 주까지 스톡옵션을 지급해왔다. 창업 초기에 지급한 스톡옵션은 행사가가 55센트부터 85센트까지 낮은 편이다.

아직 상장될 클래스A 보통주 수량과 공모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상장 후 주가 흐름에 따라 임직원들은 큰 차익 실현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9월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차익이 167억 원에 이르렀다. 1인당 평균 5,202만 원의 수익을 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상장 신청 전 임직원의 스톡옵션 행사 등을 위한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쿠팡에 영입된 수 많은 임직원들은 스톡옵션으로 대규모 차익 실현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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