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재가동 반나절만에…쌍용차, 또 셧다운

협력사 납품 거부로 부품조달 차질

19일까지 평택공장 가동 다시 중단

쌍용차 정문 전경.쌍용차 정문 전경.




매각 협상에 난항을 겪는 쌍용자동차가 공장 가동을 재개한 지 반나절도 되지 않아 라인을 멈추게 됐다. 일부 협력 업체가 끝내 납품을 거부해서다.

16일 쌍용차는 협력사의 납품 거부에 따른 생산 부품 조달 차질로 17∼19일 3일 동안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이날 오전만 해도 쌍용차는 재고가 남은 부품으로 평택공장 생산을 재개했다. 그러나 일부 협력 업체가 끝내 납품을 거부하며 반나절도 되지 않아 공장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쌍용차의 생산 중단은 이날 오전부터 예견됐다. 평택공장 생산 라인의 한 직원은 오전 공장 현황을 전하며 “겨우 라인을 돌리고 있지만 언제 생산이 중단돼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쌍용차는 부품 공급 차질로 지난 3~5일과 8~10일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지난해 말 기업회생 신청 직후에도 이틀간 생산을 중단했다. 이번 중단 예정일까지 포함하면 생산 중단일은 영업일 기준 총 1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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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임원까지 나서 협력 업체를 직접 방문하며 납품 재개를 요청하고 있지만 부품 공급은 요원한 상황이다. 외국계 부품사를 중심으로 한 일부 협력 업체는 미지급분 결제와 현금 결제를 요구하며 납품을 거부하고 있다.

쌍용차는 오는 22일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업계에서는 외부 자금 지원 없이는 생산 재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편 쌍용차는 이날 중소 협력 업체 300여 곳과 회의를 열고 부품 수급 상황 및 P플랜(사전회생계획제도) 진척 사항 등에 대해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현재 쌍용차의 P플랜은 대주주인 마힌드라와 잠재적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 채권자인 산업은행 간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진척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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