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 홍준표 “권력은 모래 시계”…레임덕 노란불 단계인가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7일 페이스북에 “임기 말이 되니 권력 내부가 곳곳에서 무너지는 현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썼네요.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근 검찰 간부 인사에 불만을 품고 사의를 표명한 소동 등을 겨냥한 것이겠지요. ‘모래시계 검사’로 불렸던 홍 의원은 “권력의 본질은 모래시계처럼 시간이 갈수록 윗부분은 텅 비고, 윗부분이 텅 빈 모래시계가 되면 권력은 진공 상태가 되고 물러나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이제 그만 억지 부리고 하산 준비나 하라”고 공격했습니다. 홍 의원 말처럼 정권에 진공이 생긴 걸까요.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민정수석이 사의 소동을 벌이다니요. 문재인 정권의 레임덕을 알리는 빨간불일까요, 노란불일까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0여 일만에 다시 600명 대로 올라선 가운데 정세균 총리가 “일부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등 해이해진 방역 의식이 우려스럽다”고 한 발언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정 총리는 국민들의 해이해진 방역 의식을 탓했지만 올 설 연휴 4일간 전국 이동량은 1억2,650만 건으로 지난 해 추석 연휴(4일) 대비 17.8% 줄었으며, 전년 설 연휴 4일에 비해서도 2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잘 되면 정부의 K방역 덕이라고 자화자찬을 늘어놓고, 잘못되면 국민 탓만 하는 버릇은 언제쯤 고칠까요.

관련기사



▲강원 고성군 민간인 통제선 지역에서 붙잡힌 북한 남성이 해안 철책 아래 배수로를 통해 우리 측에 진입했다고 합니다. 합동참모본부는 17일 “해당 인원이 우리 군 감시 장비에 몇 차례 포착됐으나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배수로 차단 시설이 미흡했던 점을 확인했다”며 경계 실패를 자인했는데요. 툭하면 우리 측 경계망이 뚫리니 나사 풀린 기강으로 어떻게 나라를 지킬지 한숨이 절로 나오네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17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만나 “정치는 타인의 아픔을 잘 느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우 후보는 아픔이 있으신 분이지만 타인의 아픔을 더 잘 느끼고 외면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곽 변호사는 “서울 시민은 위로와 희망이 필요하며 이를 우 후보가 채워줄 것”이라며 이렇게 우 후보를 치켜세웠는데요. 우 후보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롤모델이자 영원한 동지”라고 표현해 ‘성폭력 2차 가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죠. 서울시장이 되려면 성폭력 피해자의 아픔도 잘 느껴야 하지 않을까요.

/논설위원실


논설위원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