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뒷심' 신세계...바닥 찍고 회복세

지난해 영업익 80% 증발했지만

백화점·자회사 실적 개선 힘입어

4분기 회복 본격화...올 반등 기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매출 부진으로 지난해 신세계(004170)의 영업이익이 약 80% 이상 급감했다. 면세점, 화장품, 패션 등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백화점 및 자회사들의 빠른 회복세로 지난해 3분기에 이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해 올해 실적 개선을 기대케 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0.4% 늘어난 1조3,403억 원, 영업이익은 4배 증가한 1,031억 원을 기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2%, 46.0% 줄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5.5% 감소한 4조7,660억 원, 영업이익은 81.1% 줄어든 약 883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5,931억 원에서 110.3% 줄어 당기순손실 60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증가세로 전환된 배경에는 백화점 및 자회사들의 실적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빠르게 개선된 영향이 주효했다. 백화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1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지만 3분기보다는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617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센텀시티점·광주 신세계 등 광역 상권을 기반으로 한 대형 점포는 전년보다 오히려 매출이 늘며 실적 회복을 견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30대 고객들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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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디에프, 센트럴시티 등 자회사들도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과 해외패션사업 부문이 작년 4분기 회복세를 보이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각각 14.9%, 2배 이상 증가했다. 화장품 부문은 중국의 소비 심리가 회복하고 국내 수입 화장품 수요 증가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7% 신장했다.

작년 3분기 25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신세계디에프는 4분기 영업이익 26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을 이뤘다.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지난해 9월부터 영업 요율 방식으로 전환된 영향과 리스 회계 반영 효과가 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센트럴시티는 호텔 투숙률이 점진적으로 오르고, 임대 매장의 실적이 회복하면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2% 늘어난 623억 원, 영업이익은 25% 증가한 175억 원을 달성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의 빠른 매출 회복과 신세계디에프 흑자 전환 등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작년 3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며 “백화점 신규 점포 출점과 더불어 면세사업의 지속적인 실적 회복과 해외패션·화장품 중심의 견고한 SI 매출로 올해 더욱 호전된 실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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