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의 거듭된 만류에도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의를 굽히지 않은 것과 관련,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대통령의 핵심 최측근이 반기를 들고 사의를 표명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오는 26일 청와대를 상대로 하는 국회 운영위원회에 민정수석을 꼭 출석시켜서 경위와 문제가 뭔지 밝힐 것”이라며 “미봉책으로 수습해선 안 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아울러 김명수 대법원장과 관련해 “또다시 거짓말을 추가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김명수는 사법부 모든 판사를 불신하게 하는 장본인”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김 대법원장은 광주지방법원장 후보 판사에 대해 압력을 가해 사퇴를 종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그 사실을 부인하고 스스로 사퇴한 것처럼 말했다”며 “어제 우리 국민의힘 법사위원 5명이 대법원장을 항의 방문했는데 그때도 의원들 지적에 답변도 제대로 못 하고 정직하지 못한 답변만 했다”고 짚었다. 이어 “다시 여러 가지 문제가 드러나기 전에 지금이라도 늦었지만 조속히 사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검찰의 백운규 전 장관 구속영장 청구 소식을 접한 문재인 대통령이 진노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영장 발부되면 수사가 확대돼 청와대까지 위협이 올 것 같아 진노한 건지 이유를 알 수 없다”며 “대통령이 지휘하는 검찰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고 작동하는데 대통령은 무엇 때문에 진노하나. 알 수 없는 대통령의 진노에 국민들이 오히려 분노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