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핵합의 복원 협상 제안에…제재부터 풀라는 이란

이란 "미국이 먼저 행동해야"

이란에 핵합의 준수 촉구한 블링컨 미 국무장관./AP연합뉴스)이란에 핵합의 준수 촉구한 블링컨 미 국무장관./AP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의 핵합의(JCPOA) 준수시 미국도 핵합의에 복귀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란이 제재 철회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제재를 풀지 않을 경우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반드시 이란에 부과한 모든 제재를 조건 없이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의해 부과됐거나, 재부과 혹은 재표기된(re-imposed or re-labelled) 모든 제재를 미국이 해제한다면 이란은 즉시 보복 조치를 철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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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프 장관의 발언은 미국이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이 열리면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이란이 핵합의를 엄격히 준수한다면 미국도 똑같은 조처를 할 것이고 이란과 논의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은 협상 참여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핵합의를 파기한 미국이 먼저 모든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핵합의 복원을 위한) 제스처는 좋다. 그러나 먼저 미국이 행동해야 한다. 제재를 철회하라. 우리는 답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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