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의 구독서비스가 다양한 차종 라인업을 내세워 가입자 1만6,000명을 돌파했다. 여러가지 신차를 일정한 가격에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1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3개 구독서비스 가입자는 연초 기준 1만6,187명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3,300명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3개 브랜드가 구독 서비스 개편 및 리뉴얼을 통해 이용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 덕분”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차종을 월 59만~99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현대셀렉션’은 지난 2019년 1월 출시 이후 가입자가 7,169명, 이용자가 2,396명에 달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월 구독서비스 이용 차종을 3개에서 6개로 늘린데 이어 6월 말 ‘48시간 단기 이용 상품’ 출시,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권 제공’ 등 서비스 강화로 가입자가 급증했다.
‘기아플렉스’는 지난 2019년 6월 230명 가입을 시작으로 최근 6,300명까지 가입자가 증가했다. 특히 4세대 카니발은 별도의 홍보 없이도 구독이 마감되는 등 신차 출시 효과를 톡톡히 봤다. 기아차는 매달 129만원을 내면 K9, 모하비, 쏘렌토 등 다양한 차량을 타볼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제네시스 차량을 탈 수 있는 ‘제네시스 스펙트럼’은 연초 가입자 2,718명, 이용자 수 374명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의 경우 지난해 10월 리뉴얼된 이후 수도권 지역에서 2개월 만에 가입자가 전원 구독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시스의 경우 매달 189만원을 내면 GV80과 G80, G70을 이용할 수 있으며, GV70도 순차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차종을 기반으로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