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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바이오벤처] "잠자는 자세에 따라 움직이는 수면무호흡증 치료기기 개발"

■신현우 아워랩 대표

시끄럽고 불편했던 양압기 단점 극복

수면빅데이터 기업으로 거듭날 것

신현우 아워랩 대표/사진제공=아워랩신현우 아워랩 대표/사진제공=아워랩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양압기 등 기존 치료기기는 사용이 불편해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옥슬립’은 이용자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만큼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신현우(사진) 아워랩 대표는 지난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수면무호흡 치료기기 옥슬립의 가장 큰 장점으로 편의성을 꼽았다. 옥슬립은 구강 내 장치가 환자의 자세에 따라 움직이며 아래 턱의 위치를 교정, 기도를 확보한다. 구강 내 장치는 치아교정이 이후 착용하는 유지 장치나 틀니와 비슷하게 생겼다. 자세를 파악하는 센서를 통해 똑바로 누워서 잘 때는 아래 턱을 좀 더 바깥쪽으로 밀어내고 옆으로 누워서 잘 때는 비교적 기도를 확보하기 쉬운 만큼 아래 턱을 원래 위치로 돌려준다. 신 대표는 “기기가 수면 자세에 반응하는 만큼 턱의 긴장을 줄이고 편안한 사용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흔히 사용하는 양압기는 마스크를 통해 강제로 공기를 기도 안에 불어넣는다. 환자가 수면 중 숨을 내쉴 때 환자의 폐가 쪼그라들며 목젖과 혀가 기도를 막아버리는 경우가 잦은데, 양압기는 환자가 숨을 내쉴 때도 강제로 공기를 불어넣어 기도를 확보한다. 서울대 의대 이비인후과 교수인 신 대표는 “환자들이 숨을 내쉬려고 해도 공기가 계속 나와 불편한데다 시끄러워서 잠을 설쳤다는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가 잦았다”며 “이 때문에 절반이 넘는 환자들이 1년도 되지 않아 치료를 포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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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증 환자가 사용하는 하악전진장치 역시 불편함이 컸다는 게 신 대표의 설명이다. 하악전진장치는 위·아래 치아에 장치를 장착해 아래 턱을 앞으로 당겨 고정시킨 후 턱과 혀 등이 기도를 막지 않게 하는 장치다. 문제는 잠자는 내내 아래 턱을 바깥쪽으로 밀어내는 탓에 턱 관절에 무리가 간다는 것이다.

아워랩은 옥슬립에 대한 제품 사용 교육 등 준비 과정을 거쳐 조만간 의료기관 보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체 인공지능(AI) 수면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옥슬립 사용자들의 수면 데이터도 취합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수면 데이터를 취합해 환자의 수면 패턴에 대응하는 치료 알고리즘을 제공할 것”이라며 "옥슬립을 시작으로 수면 빅데이터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아워랩의 수면무호흡증 치료기기 ‘옥슬립’/사진제공=아워랩아워랩의 수면무호흡증 치료기기 ‘옥슬립’/사진제공=아워랩


/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


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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