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경항공모함이 2033년께 전력화돼 우리의 바다를 지킬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22일 서욱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133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어 경항공모함(CVX)의 설계와 건조를 국내 연구개발로 하는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심의·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22년부터 2033년까지 총 2조300억원을 투자해 경항모를 건조해 배치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수직이착륙형전투기를 탑재해 다양한 안보 위협에 신속히 대응하고 분쟁 예상 해역에서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우리 군 최초의 경항공모함을 확보하는 사업”이라며 “사업추진기본전략 의결은 국회 예산 반영을 위한 사업타당성조사를 위한 선행절차이다. 사업타당성조사는 8월 말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조300억원은 기본적인 함정 설계와 건조 비용이고, 함재기를 비롯해 탑재되는 각종 무장 장비는 이번 방추위 내용과는 관계없다”고 설명했다.
경항모는 국방부가 2019년 8월 ‘2020∼2024년 국방중기계획’에서 ‘다목적 대형수송함-Ⅱ’ 개념설계 계획을 반영하면서 공식화하고 지난해 8월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에 개념설계와 기본설계 계획이 반영됐다.
그러나 경항모 건조 여부를 놓고 찬반 논쟁이 이어지면서 올해 국방예산 52조8,401억 원 가운데 관련 예산으로 연구용역비 명목의 1억 원만 반영됐다.
이에 국방부는 사업타당성 조사와 별도로 경항모 사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조달청을 통해 지난 18일 공고된 ‘미래 안보환경을 고려한 경항공모함 확보에 관한 연구’ 용역은 4∼9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2022년부터 2033년까지 3,900억원을 투입하는 ‘대포병탐지레이더-Ⅲ 사업’의 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 사업은 노후화된 상태로 현재 운용 중인 대포병탐지레이더(TPQ-36·37)를 대체하고, 표적탐지 능력 및 생존 가능성이 향상된 대포병탐지레이더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이번 회의에서는 선행연구결과와 관련 기관의 검토 의견을 반영해 본 사업의 획득 방안을 국내 연구개발로 추진할 것”이라며 “총사업비는 추후 사업타당성 조사를 통해 검토·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형 구축함(KDX-II) 성능개량 사업’의 추진기본전략 수정안도 심의 의결했다.
이 사업에는 2022년부터 2031년까지 총사업비 4,700억 원이 투입된다. 해군에서 운용 중인 KDX-II 함정을 성능 개량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기존에는 예인선배열 음탐기만 국내 구매하여 성능 개량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회의에서 소요 수정 및 선행 연구 결과에 따라 성능개량 범위에 전투체계를 국내 연구개발로 추가하는 수정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