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낙동강하구에 형성된 사주섬, 갯벌 등의 지형과 식물 군락 변화상을 조사하기 위한 ‘드론 활용 모니터링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된 낙동강하구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생태계 안정성에 필요한 자료를 축적하기 위한 것으로,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지난해 부산시 컨소시엄이 수행한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중 ‘낙동강하구 드론 실증사업’을 통해 확보한 드론 항공사진을 분석해 접근이 어렵고 광범위한 낙동강하구를 효율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올해 조사는 철새서식처와 먹이식물 군락의 유동적인 변화를 지속해서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시범사업지인 을숙도 하부, 명지주거단지 앞, 대마등, 맹금머리등, 백합등, 도요등 뿐만 아니라 진우도, 신자도, 장자도, 다대포까지 조사범위를 확대 시행한다. 문화재청으로부터 지원받는 국비 1,400만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는 2,000만 원이다.
한편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철새 먹이식물인 새섬매자기의 분포 가능성과 1990년대 이후로 급격하게 감소한 잘피(애기거머리말)가 군락으로 분포하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잘피는 철새의 먹이로 이용된다는 국외 학술자료가 있으나 낙동강하구의 잘피와 관련된 연구자료는 미흡한 실정으로, 향후 부산시는 관내 대학교와 연계해 잘피 생육지의 현황 및 생태학적 특성 파악을 위한 연구를 시행할 예정이다.
신제호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철새 먹이식물 복원사업과 멸종위기 식물 보전관리,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등 낙동강하구의 건강한 식물생태계 유지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