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영문 글로벌타임스가 또 방탄소년단(BTS)에 대해 시비를 걸었다. 이번에는 중국 지도를 두고서다. 글로벌타임스는 25일 “BTS가 소속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사가 잘못된 지도를 사용, 중국 네티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주장했다.
내용은 이렇다. 빅히트가 최근 '2020년 4분기 실적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글로벌 활동 배경으로 사용된 지도가 잘못돼 있다는 것이다. 빅히트가 사용한 지도의 중국 부분에서 남티베트가 중국 영토에서 제외돼 인도 쪽에 붙어 있다는 주장이다.
글로벌타임스는 “한 중국 블로거가 잘못된 지도를 발견했고, 이 블로거는 양국 국민들 사이에 적대감이 생기지 않도록 지도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또 이 매체는 “남티베트는 중국의 영토이며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사의 잘못된 지도 사용으로 많은 중국 네티즌들이 불쾌감을 드러냈다”고도 했다.
글로벌타임스가 여기서 남티베트 영토라고 주장하는 곳은 중국과 인도의 국경분쟁지역으로 현재 인도가 실효지배하는 지역이다. 인도에서는 이를 ‘아루나찰프라데시주’로 부르고 있다. 중국은 거대한 영토답게 각국과 국경분쟁 중인데 인도와도 서쪽 카슈미르와 동쪽 아루나찰프라데시 등에서 다투고 있다.
이에 대해 글로벌타임스는 “(지도 표시는) BTS의 문제가 아닌 빅히트 잘못으로 BTS를 비난할 필요가 없다”는 다른 중국 네티즌의 의견도 함께 소개하며 여지를 남겼다.
앞서 글로벌타임스의 자매지인 중문 환구시보는 BTS의 한국전쟁 관련 발언을 공격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