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호주 집값 상승률이 17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타나났다. 저금리와 경기회복세 때문에 이같은 상승세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2월 2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호주 부동산 정보업체 코어로직은 2월 호주 주거용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2.1%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3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대도시인 시드니와 멜버른은 집값이 각각 2.5%, 2.1% 오르면서 전국적인 상승세를 주도했다. 두 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부동산 가격이 내림세를 나타냈었다. 지난 주말 시드니는 90%에 가까운 부동산 경매 낙찰률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코어로직 관계자는 전국적인 주택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저금리와 경기 회복세, 정부의 경기 부양책, 매물 부족 등을 꼽았다.
이 관계자는 "이 추세라면 시드니와 멜버른의 부동산 가격이 곧 새로운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면서 "다만 소득 증가가 정체된 상태에서 부양책이 중단될 경우에도 이런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