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이 2014년부터 진행한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기존 계열사 지분을 되사오는 식으로 과거 기업 재건에 나서고 있다.
대성산업은 2일 계열사인 화력발전업체인 디에스파워 지분 27.48%를 458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대성산업이 266억원을 들여 현금으로 직접 지분을 취득하고 신탁회사를 만들어 나머지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대성산업은 총 9개 계열사를 거느린 대성의 모기업이다.
대성산업은 2014년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었다. 이후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을 팔아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 구조조정 일환으로 2018년에는 디에스파워 지분을 매각해 660억원을 확보했다.
대성산업은 이번 디에스파워 인수 거래 전인 지난해 8월 해외 사모펀드에 팔았던 대성쎌틱에너시스 지분 49%도 283억원을 들여 되찾았다.
대성산업은 계열사 지배력 강화와 신사업 진출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롯데알미늄 보일러 서비스권을 인수해 국내외 롯데보일러의 영업망을 확보했다. 투자 재원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대성산업 관계자는 “장흥, 용인 일대 토지 매각, 기흥역세권 도시개발 사업비 청산, 디큐브 아트센터 매각 등으로 약 1,6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다”며 “수소 모빌리티, 수소 연료전지 발전과 관련한 신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