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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잡코리아, 9,000억에 팔렸다

H&Q, 홍콩계 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우협 선정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국내 최대 온라인 채용 플랫폼인 잡코리아를 9,000억원 가량에 인수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PEF H&Q코리아는 이날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를 통해 어피너티를 잡코리아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거래 금액은 약 9,000억원대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진행된 본입찰엔 MBK파트너스를 비롯해 CVC캐피탈, TPG 등 글로벌 PEF가 대거 참여한 바 있다. 매각 초기만 해도 몸값이 6,000억~8,000억 원 수준이 예상됐지만 입찰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훌쩍 높은 가격에 매각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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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는 국내 시장을 40%가량 장악한 온라인 채용 정보 시장 1위 기업이다. H&Q는 지난 2013년 미국 몬스터월드와이드로부터 잡코리아의 소수 지분 49%를 950억 원에 인수한 뒤 2015년 잔여 지분 51%를 1,100억 원에 마저 사들였다. 업계 2위인 사람인보다 시장 점유율이 두 배 이상 높다.



어피너티는 업계 1위인 잡코리아의 성장세 등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H&Q 인수 이듬해인 2016년 750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2019년 1,050억 원으로 증가했다. 연평균 성장세는 11.9%가량.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도 같은 기간 240억 원에서 480억 원으로 두배 늘었다. 특히 파트타임 채용 플랫폼인 알바몬이 알짜 매물로 평가된다. 알바몬 매출은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하면서 지난해 풀타임 채용정보 사이트 ‘잡코리아’ 매출을 추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H&Q는 인수 8년 만에 투자원금 대비 4.5배에 가까운 수익을 거둘수 있게 됐다. H&Q는 지난해 5,000억 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성공한 바 있다.

/김상훈 기자 ksh25th@sedaily.com


김상훈 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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