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 상승세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금융주들이 일제히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은행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1% 상승해 190.47에 거래를 끝냈다. KB금융(105560)은 전 거래일 대비 6.28% 급등해 4만 9,950원에 마감했고 이날 장중 5만 원대를 넘기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내 4대 금융지주인 신한지주(055550)(3.68%)·하나금융지주(086790)(3.63%)·우리금융지주(316140)(3.12%)는 물론 지방 금융지주회사인 BNK금융지주(138930)(5.27%)·DGB금융지주(139130)(4.65%)도 호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재차 1.5% 넘기면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NIM은 은행의 수익성을 따지는 핵심 지표 중 하나로 2018년 2분기 이후 줄곧 하락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이날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2년 만에 최고치(최종호가 수익률 기준)인 2.028%에 마감하는 등 시중 금리가 상승하면서 최근 NIM이 개선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업종 NIM는 1분기 4bp(1bp=0.01%), 2분기 2bp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은행주의 밸류에이션이 부담이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NIM 움직임에 주가가 탄력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