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최근 시작된 한미 연합지휘소훈련(21-1 CCPT)에서 실기동 훈련을 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기동훈련은 연중 분산해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미연합훈련 규모를 조정해서 시행해 왔다”며 “야외 기동훈련도 특정 기간에 집중해서 실시하지 않고 연중 분산해서 균형되게 하는 것이 원칙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한미가 연합훈련 규모를 조정·시행하는 것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견인하려는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조처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연대급 이상의 대규모 훈련은 한미가 독자적으로, 대대급 이하 훈련은 연합으로 연중 분산해 시행하고 있다.
올해 야외 기동훈련 규모가 예년보다 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부 대변인은 “훈련 규모가 연대급 대규모, 대대급 소규모로 나뉘기 때문에 그 증감을 수치로 계산할 수 없다”고 답했다.
올해 초 국방부가 발간한 ‘국방백서 2020’에 따르면 한미는 지난해 국내 실시 기준으로 육군 29회, 해군 70회, 공군 66회, 해병대 7회의 연합훈련을 했다.
해·공군의 경우 전년 대비 각각 9회, 49회 늘어난 수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훈련 횟수가 오히려 증가했다. 반면 대면 접촉이 이뤄지는 육군과 해병대 훈련은 같은 기간 60회, 17회씩 감소했다.
한편 부 대변인은 8∼18일 진행 중인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에서 한국군 대장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 주도의 전구작전 예행연습이 일부 진행되는 것에 대해 “그렇게 함으로써 전작권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진전을 가져올 것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