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아이스크림을 품은 빙그레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 가까이 증가했다. 해태아이스크림 실적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영업이익은 13.0% 줄어들면서 실속은 가져가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빙그레 공시에 따르면 빙그레 매출은 전년 대비 9.8% 늘어난 9,591억원을 기록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난 결과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은 398억4,742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0% 줄어든 결과다.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423억6508만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지만 해태아이스크림의 손실이 반영된 결과다. 빙그레는 지난해 10월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했다. 해태아이스크림 실적은 지난해 10월 이후만 반영됐다.
아울러 유명 광고 모델에 투자한 마케팅 비용 역시 영업이익 감소에 상당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빙그레는 펭수부터 아이유·유산슬(유재석)을 포함한 스타 모델을 기용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침체한 업계 내 활기를 위해 마케팅에 투자한 비용이 늘어났다"며 "가정 내 아이스크림 소비가 늘어나 매출액은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