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권 인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윤 전 총장과 정동영 전 민주평화당 대표,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윤석열과 김한길, 정동영의 친분은 2013년 국감 때 비롯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2013년 국감에서 당시 여주지청장이었던 윤 전 총장이 국감 증인으로 출석했고, 윤 전 총장은 당시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국감 전날 민주당 대표였던 김 전 대표는 ‘국감에서 증언이 나오면 국감을 중단한다’고 제안했고, 윤 전 총장의 증언이 나오자 윤 전 총장의 즉각적인 수사팀 복귀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당적 없는 정통 민주당 출신 노정객은 내게 ‘김한길의 움직임을 잘 보라. 윤석열과 문자를 주고받는 걸 직접 여러 번 봤다’고 전했다”고 강조했다.
또 “2019년 당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은 민주평화당 대표 정동영을 만나 ‘여주지청장 시절 검찰에 사표를 내려고 했지만 정 대표님 등 여러분 만류 등을 참고해 참았다’고 인사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사퇴한 직후 정대철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통화를 했는데 정 전 고문이 자신에게 ‘정동영과 통화해보라. 윤석열과 아주 끈끈하니까’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김한길·정동영 등 비문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계개편 가능성도 예상된다”고 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