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아는분] 게임머니에도 인플레이션이? (feat. 메이플스토리)





[아는분] 게임머니에도 인플레이션이? (feat.메이플스토리)




최근 넥슨의 PC 게임 메이플스토리가 ‘확률조작’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게임 유저들이 아이템 ‘환생의 불꽃’의 확률이 업데이트 전 동일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선 건데요. 이는 급기야 트럭 시위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이번 확률조작 논란으로 게임 유저들이 대거 탈퇴하면서 메이플스토리 게임머니 ‘메소’의 현금 시세가 낮아졌다고 합니다.

게임머니의 현금 시세? 게임 머니와 현실 돈의 만남이 생소하다고요? 게임에서도 현실 경제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경제 현상인지, 아는 분?

우선 메소의 거래방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메소는 메이플 스토리에서 주로 쓰이는 게임 머니인데요. 메소는 기본적으로 게임 내의 각종 콘텐츠를 완료하면 얻을 수 있습니다. 메소가 있는 유저에게 현금을 주고 메소를 살 수도 있습니다. 유저 사이에서 현금과 게임머니 거래가 일어나는 것이죠. 게임머니의 현금 시세라는 용어가 탄생한 이유입니다.


이처럼 게임도 하나의 작은 시장 경제입니다. 현실의 경제상황과 무관하지 않죠. 인플레이션 역시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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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는 2011년 9월 말에 개천절 맞이 메소 공급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이벤트를 열 때까지만 해도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예상하지 못했죠. 하지만 해당 이벤트로 인해 메소의 양이 엄청나게 늘었고, 이에 따라 메소 가치가 하락했어요. 이렇게 메소의 양이 많아지자 아이템의 가격 즉, 물가가 올랐습니다. 말 그대로 인플레이션이 적용된 것이죠.

넘쳐나는 메소에 메소 가치가 떨어지자 메이플 스토리는 메소를 집중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메소 소비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메소를 많이 써야 할 상황이 생기자 일부 유저들은 아이템을 사기 위해 또 현금으로 메소를 사야했죠.

멀리서 보면 메소의 양이 적어지면서 물가가 안정됐지만, 일부 유저들에겐 ‘인플레이션’된 아이템을 사기 위해 현금 지불을 더 많이 해야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마치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화폐량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웃는 상황이 생기는 것처럼요.

이처럼 게임에서도 현실 경제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메이플스토리의 확률 조작 논란으로는 많은 유저가 빠져나가 메소와 아이템의 가치 모두 떨어진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과연 메이플스토리 측은 어떤 대처를 하게 될까요? 여러분의 일상 속 경제 이해 도우미, 아는 분이었습니다.

/김지윤 인턴기자 wldbs5596@sedaily.com, 이현지 인턴기자 hyunji1672@sedaily.com, 한상우 인턴기자 sw7015@sedaily.com


김지윤 인턴기자 wldbs5596@sedaily.com·이현지 인턴기자 hyunji1672@sedaily.com·한상우 인턴기자 sw701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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