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중국發 황사 지나갔지만...당분간 곳곳 잿빛하늘

기세 한풀 꺾였어도 영향 지속

서쪽지역 미세먼지 '나쁨' 예상

중국발 황사가 예보된 16일 오후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뿌옇다. 기상청은 지난 14~15일 중국 내몽골 고원과 고비사막 부근에서 황사가 발원해 북풍을 타고 남하하면서 이날 우리나라 전국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중국발 황사가 예보된 16일 오후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뿌옇다. 기상청은 지난 14~15일 중국 내몽골 고원과 고비사막 부근에서 황사가 발원해 북풍을 타고 남하하면서 이날 우리나라 전국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한동안 기승을 부리던 미세먼지가 주춤해지자 이번에는 중국발 황사가 전국을 덮쳤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15일 중국 내몽골 고원과 고비사막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풍을 타고 내려오면서 이날 우리나라 전 지역에 영향을 미쳤다. 황사는 이날 새벽 중국과 가까운 서해 5도를 시작으로 아침과 오전 서해안에 상륙했고 오후에는 우리나라 전 지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했다.



지난 15일 중국에서는 베이징을 포함한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10년 만에 최악의 황사가 발생했다. 중국 기상대는 북부 지역 12개 성과 직할시에 즉각 황사 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황사는 최근 10년간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로는 가장 강력하고 범위도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황사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81~150㎍/㎥)'에서 ‘매우 나쁨(151㎍/㎥ 이상)' 수준을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서울 172㎍/㎥, 백령도 153㎍/㎥, 수원 108㎍/㎥, 강화 181㎍/㎥, 연평도 152㎍/㎥로 집계됐다. 특히 속초(251㎍/㎥), 백령도(240㎍/㎥), 대관령(226㎍/㎥) 등은 한때 미세먼지 농도가 200㎍/㎥를 넘기기도 했다.

환경부는 중국발 황사에 대응해 이날 서울, 인천, 경기, 대전, 세종 등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 전국 11개 시도에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15일에 미리 발령했다. 관심 단계는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151㎍/㎥ 이상)' 수준일 때 발령된다. 환경부는 상황반을 구성해 이들 지자체와 기관에 관련 상황을 전파하고 ‘황사 대응 매뉴얼’에 따라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

기상청은 17일을 시작으로 황사의 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한반도 주변 기압계의 흐름에 따라 이후에도 약하게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공기 중에 여전히 남은 황사 먼지 일부가 당분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는 곳이 있다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 정보와 미세먼지 예보를 적극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허진 기자 hjin@sedaily.com


허진 기자 hjin@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