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은 지역 기업과 함께 영도대교 도로노면 포장재를 국내기술로 개발해 특허출원을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934년 11월 개통된 최초의 연륙교이자 부산의 상징인 영도대교는 지난 1966년 도개중지 후 2013년 12월 새롭게 준공되면서 도개기능이 복원된 이래 통행량과 공용년수 증가로 균열 등 도개교 포장부의 손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
하지만 영도대교 도개교 포장재는 일반적인 도로 포장에 쓰이는 아스팔트 포장(두께 8cm)과는 다른 ‘에폭시 포장’(두께 1cm)으로 이를 구성하는 주재료는 미국 특허로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터라 주재료 수급에만 2~3개월이 소요되는데다, 긴급상황 발생시 신속 보수가 힘든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부산시설공단과 새론테크는 2019년 6월 도개교 포장상태 개선을 위한 포장재 공동개발 협정을 체결하고 미국 특허 주요재료 대체재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2019년 10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1년간 개발된 포장재 제품성능 확인을 위한 현장 시험시공을 해 시간 경과에 따른 포장 겉모양 변화와 차량주행으로 인한 상태 변화 등 전반적인 내용을 검증했다. 그 결과 부착력과 내구성이 매우 우수한 도개교포장 대체재 개발을 완성해 특허 출원을 마친 것이다.
추연길 부사시설공단 이사장은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영도대교 도개교의 구조적 건전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연구개발 등 신기술 공동개발을 비롯해 지역기업과의 협력 및 판로개척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