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전략적 M&A 추진, TSMC 넘을 것"

삼성전자 첫 '온라인 주총'


삼성전자가 전략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분야의 경쟁사인 대만 TSMC를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뚜렷이 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17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존 사업의 지배력 강화나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를 탐색하고 있다”며 “분야에는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부터 수감 중이지만 대규모 투자가 생존을 담보하는 반도체와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위해 과감한 시도에 나설 것임을 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부회장은 다만 M&A 시기를 특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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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생중계 방식이 병행된 이번 주총에서는 사내·사외이사 재선임과 특별 배당금 승인 등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번 주총에 앞서 일부 시민단체들은 “이 부회장에 대한 감시가 소홀했다”며 사외이사 재선임에 반대했으나 사외이사들은 이날 80% 안팎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재선임됐다. 이는 삼성의 현 경영 방식에 대한 주주들의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주총에서는 또 이 부회장의 거취를 두고 주주들 간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주주들이 해임을 건의한 반면 다른 주주들은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맞섰다. 김 부회장은 이에 대해 회사 여건과 법 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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