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인기 캔 맥주를 대표 할인 행사인 '4캔 1만 원'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가 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홈술족(집에서 술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온도가 올라가면서 맥주 수요가 증가하자 구독 서비스가 주류까지 확장되고 있다.
CU는 주류 O2O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앱) 데일리샷과 업무 제휴를 맺고 월 6,900원에 캔 맥주 3캔을 제공하는 '캔 맥주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데일리샷 앱에서 구독권을 구매하면 매월 캔 맥주 3캔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CU 점포에서 픽업할 수 있다. 대상 상품은 4캔 1만 원 행사 상품 중 인기 상품 12종으로, 매주 새로운 이벤트 맥주를 추가해 골라 마시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CU 관계자는 "편의점 대표 행사인 맥주 4캔 1만 원 행사와 비교하더라도 가격 경쟁력이 높다"며 "홈술족이 늘고 다가오는 맥주 성수기를 겨냥해 해당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맥주 매출은 벌써 증가하고 있다. CU의 이달 맥주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35.9% 신장했다. 특히 올해부터 대면 개강을 시작하면서 대학 인근 점포의 맥주 매출은 41.8%나 껑충 뛰었고 원룸촌, 오피스텔 등 1인 가구가 밀집한 입지의 매출도 38.9% 신장했다.
조성해 BGF리테일 이커머스팀장은 "데일리샷은 회원 중 약 70%가 20~35세일 만큼 젊은 층에서 높은 사용률을 보이고 있다"며 "본격적인 맥주 성수기에 돌입하면서 MZ세대가 즐겨 이용하는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자 이번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