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하원서 30여년만에 아시아계 차별 청문회 열려

"폭력 중단돼야"

연쇄 총격 사건이 벌어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경찰본부에서 18일(현지시간) 찰스 햄프턴 주니어부 서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연쇄 총격 사건이 벌어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경찰본부에서 18일(현지시간) 찰스 햄프턴 주니어부 서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하원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집중 조명하는 청문회가 18일(현지시간) 열렸다.



미 하원 법사위 헌법·민권·시민적자유 소위원회는 이날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주제로 청문회를 열었다. 하원에서 이런 청문회가 열린 것은 30여년만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애틀랜타 총격 사건 피해자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청문회에는 한국 등 아시아계 여성 의원들이 여럿 나와 폭력 근절을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인 스티브 코언 소위원장은 애틀랜타 총격 희생자를 위한 묵념으로 청문회를 시작했다.

관련기사



그는 "상처받고 두려움을 느끼는, 미국에서 누가 신경이나 쓸지 의문스러워하는 모든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분명히 하고 싶다. 의회가 여러분을 보고 있고 우리가 여러분과 함께 하며 여러분을 보호하기 위해 권한 내에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했다.

청문회에는 한국계인 영 김·미셸 박 스틸, 중국계인 주디 추, 대만계인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과 태국계인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 등 이번 총격 사건으로 희생된 아시아계 여성 6명과 같은 숫자의 여성 의원들이 증인으로 나왔다.

김 의원은 애틀랜타 총격 사건이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폭력과 공격이 늘어나는 시점에 발생했다고 지적하면서 "아시아계 미국인 사회에 대한 증오와 선입견, 공격은 용납할 수 없고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셸 박 스틸 의원은 "지난해 아시아계를 상대로 한 언어적·물리적 괴롭힘과 차별 신고가 (민간단체에) 4,000건 가까이 들어왔다"면서 "이는 근절돼야 하며 증오와의 싸움은 당파적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