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빅히트, 창립 16년만에 '하이브'로 이름 바꾼다… "엔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기업 지향"

레이블·솔루션·플랫폼 세 축으로 운영… 기존 빅히트 레이블은 '빅히트뮤직'으로 존속

빅히트의 새로운 사명인 ‘하이브’(HYBE)의 새로운 심볼마크.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의 새로운 사명인 ‘하이브’(HYBE)의 새로운 심볼마크.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배출하며 급성장한 빅히트(352820)엔터테인먼트가 사명을 ‘하이브’(HYBE)로 바꾸고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을 지향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음악에 기반을 둔다는 본질은 유지하되 영역 간 경계를 넘나드는 변주를 통해 음악산업 안팎에서 확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빅히트는 19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영상을 통해 새로운 사명과 기업 비전, 조직구조 변화 등 새 기업 브랜드를 알리는 발표회를 열었다. 사전에 녹화 후 공개한 영상이지만 기업설명회(IR)를 갈음하는 성격이었다. 빅히트가 사명을 바꾸는 건 지난 2005년 2월 창립 후 16년만으로,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빅히트가 18일 공개한 새 기업 브랜드 발표회 영상에서 방시혁 의장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가 18일 공개한 새 기업 브랜드 발표회 영상에서 방시혁 의장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빅히트 측은 새로운 사명인 ‘하이브’에 대해 내부 구성원은 물론 관계사, 각종 네트워크, 아티스트와 팬 등이 긴밀히 모여 이루는 집합체로, 연결·확장·관계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방시혁 의장은 “‘음악의 변주’란 차원에서 기존의 공감대보다 훨씬 더 넓은 의미로 엔터테인먼트의 영역을 이해하고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현재의 사업을 아우르고 이를 연결·확장할 수 있는 구조의 상징으로 새로운 사명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심볼마크도 공개했다. 다양한 화음을 쌓은 오선보를 하나의 가로선으로 압축된 모습으로 표현한 모양으로, 음악에서 출발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는 기업의 정체성과 가치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빅히트가 표방하는 미션도 음악으로 감동을 전하고 선한 영향력을 나누며 삶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을 지향한다는 차원의 ‘위 빌리브 인 뮤직’(We believe in music)으로 바뀐다. 이 같은 새로운 기업 브랜드의 개발은 SM엔터테인먼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으로 2019년 빅히트에 합류한 민희진 브랜드 총괄(CBO)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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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레이블스 소속 가수들이 출연했던 ‘What Do You Believe In?’ 영상의 한 장면.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 레이블스 소속 가수들이 출연했던 ‘What Do You Believe In?’ 영상의 한 장면.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를 바탕으로 조직 구조도 레이블·솔루션·플랫폼 세 축으로 개편한다. 음악 콘텐츠를 선보이는 레이블 영역에는 빌리프랩, 쏘스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KOZ 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이 포함된다. 기존 레이블로서의 빅히트는 ‘빅히트 뮤직’이란 이름으로 존속한다. 솔루션 영역은 공연·영상 콘텐츠, IP(지식재산), 학습, 게임 등에 특화된 2·3차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자회사들로 구성한다.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비롯해 팬들과 콘텐츠를 연결하는 플랫폼은 위버스컴퍼니가 운영한다.

이를 바탕으로 궁극적으로 음악에 기반을 둔 가운데 엔터테인먼트의 영역을 확장하고 경계 없이 산업을 혁신해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게 빅히트의 목표다. 방 의장은 “우리가 정의하는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은 음악으로부터 비롯된, 무한한 상상력과 즐거움이 가득하며 일상의 행복과 편의를 높이는 모든 경험”이라며 “모두에게 이러한 경험을 제공하고 플랫폼을 통해 세계와 연결해 긍정적으로 관계를 맺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빅히트의 신사옥.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빅히트의 신사옥.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민 총괄은 빅히트가 조만간 입주할 용산 신사옥 공간 브랜딩과 디자인도 맡았다. 그는 신사옥에 대해 “하이브의 가치를 담고, 기업 브랜드 변화와 함께 이루어진 공간의 변화가 업무 방식과 조직 문화의 변화까지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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