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디지털마케팅부는 주거래 고객들을 대상으로 ‘클럽 마케팅’이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My급여클럽’으로 ‘2021년 대한민국 베스트 뱅커 대상’에서 ‘베스트 마케팅’상을 수상했다. 2019년 6월 출시한 신한은행의 ‘My급여클럽’ 가입자는 1년 반만에 61만명(지난 2월말 기준)으로 늘었다. 하루 1,000명 꼴의 신규 고객을 늘려 나가는 보기 드문 흥행몰이다. 급여 통장인데, 남다른 비결이 있었을까.
My급여클럽의 겉모습은 이렇다. 매월 50만원 이상의 소득을 입금하는 고객이 가입 대상이다. 비대면 채널 거래의 타행 이체 수수료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출 및 이체 수수료, 타행 ATM 기기 이요한 현금 인출 수수료 월 5회 면제 등의 혜택이 있다. 환율과 금리 우대 혜택도 더해진다. 여기서 끝이었다면 흥행은 그저 그랬을 것이다.
남다른 특색은 ‘월급봉투’ 이벤트다. 50만원을 급여라는 단어를 포함해 지정통장에 입금하면 고객은 다음 달 월급봉투라는 이름의 응모권을 받게 된다. 1개당 최고 200만 포인트(혹은 또 한번의 월급)를 받을 수 있는 무작위 추첨권이다. 연단위로 매월 누적되고 첫달 입근시 1개, 둘째 달에는 2개씩 연간 최대 78개를 받을 수 있다. 월급봉투로 받은 포인트는 원터치 자동 기부세스템을 통해 기부도 가능하다.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혜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My급여클럽 가입 이후 신규로 카드 결제, 보험료, 통신요금을 급여계좌에서 자동이체한 고객을 대상으로 각 항목당 매월 100포인트(최대 400포인트)를 1년간 제공한다. ‘클럽존’ 서비스도 눈에 띈다. 클럽존은 직장인, 여성, 청춘, 은퇴 등의 구분을 통해 소득 유형별로 맞춤형 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파트 시세와 주식시장 정보 뿐만 아니라 뮤지컬, 야구, 전시, 여행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정보를 취향별로 접할 수 있다.
직장인에서 ‘소득이 있는 누구나’로 가입 대상을 넓힌 것도 주효했다. 급여 개념의 재정의였다. 실제로 가입고객 61만 명 중 용돈이나 생활비, 아르바이트비, 카드매출 등으로 거래를 시작한 고객만 16만명(26%)에 달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을 주거래로 사용하면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소득있는 누구나 지속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클럽 개념을 적용했다”며 “특히 고객퍼스트 관점에서 고객이 스스로 급여계좌와 급여일을 디지털로 손쉽게 등록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고 말했다.
‘My급여클럽’은 영업점 방문 없이 신한은행 쏠(SOL)과 신한금융그룹의 신한플러스, 그리고 신한은행 웹에서 가입할 수 있다. 정기 급여 소득자는 비대면 채널을 통해 본인 계좌 중 하나를 급여 계좌로 지정한 후 매월 급여 수령일을 등록하면 된다. 비정기적 소득자는 급여계좌를 선택하기만 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상훈 기자 ksh25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