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배당가능이익 확대하고 중간배당 언급하고"… 주주 달래는 우리·하나금융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주주총회에서 모두 중간배당을 언급하며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금융당국의 자제령으로 지난해 배당성향이 줄어든 데 따른 주주의 떨어진 민심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지주는 26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배당가능이익을 확대하는 안건을 통과했다. 해당 안건은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이입시켜 4조원 가량의 배당가능이익을 확충하는 내용이다. 늘어난 배당가능이익을 바탕으로 다양한 주주친화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게 우리금융 측 설명이다. 일찍이 시장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우리금융이 올해 중간배당 등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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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올해는 실적개선과 더불어 다양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2021년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원년으로 삼아 정부의 2050 탄소 중립 및 한국형 뉴딜정책에도 적극 동참해 지속 가능한 사회를 이끌어가는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주총이 열린 하나금융 또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후승 하나금융지주 재무총괄 전무(CFO)는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포함해 주주 가치가 지속적으로 증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금융당국의 배당 제한 권고를 받아들여 2020년도 배당 성향을 20%로 결정한 바 있다. 이전 해 배당성향이 각각 25.78%, 27%인 점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수준이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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