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 공동경영하겠다는 약속 변함없이 지켜 국민 여러분들게 희망 드리겠습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시민들 앞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서울시를 공동 경영하겠다고 시민들에게 재차 약속했다. 오 후보와 안 대표는 야권 단일화 경선 과정을 거치며 누가 후보로 결정되든 힘 합쳐 서울시를 공동 경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강동구 굽은다리역 유세 현장에서 “안 대표와의 공동경영 약속이 지켜지면 국민에게 힘을 주는 정치 실험이 될 것”이라며 “안 대표가 정치 시작하시며 약속한 새정치가 서울에서부터 시작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얀 점퍼를 입고 오 후보 유세차량에 오른 안 대표는 “문 정부 심판하고 정권교체 교두보 놓을 사람은 야권 단일후보 오세훈"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차량의 다른 선거운동원들은 붉은 점퍼를 입었지만 오 후보와 안 대표만 하얀 점퍼를 입었다. 안 대표의 연설이 끝난 후 오 후보와 안 대표는 짧게 포옹한 뒤 손을 맞잡고 현장에 모인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이날 오 후보 지지 연설에 나선 안 대표는 "단일화 이뤄 문재인 정권 심판하겠다는 약속 지키러 강동구에 왔다"며 “민주당은 자기들이 지은 죄 국민께 사죄드려도 시원치 않을 판에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 부르며 2차 가해했다"며 "이번에 확실히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LH사태의 본질이 뭐냐. 정보와 권력으로 때돈 번 것"이라며 "LH직원만 했겠느냐, 보고받은 고위공무원과 정권 권력자들이 가만히 있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 승리와 내년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 하고 이 자리에 섰다. 4월 7일 투표장에서 오세훈 후보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안 대표의 연설이 끝나자 오 후보는 “감동적인 장면이다”며 “서울시 공동 경영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안 대표가 도와주면 당선은 물론 서울시정도 잘 이끌 수 있을 것 같다”며 “정권교체 둘이 힘 합해서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를 어떻게 공동경영 할 계획인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실무진 논의가 진행 중이다. 정책공조는 확실히 한다"고 말한 뒤 "내일쯤 구체적인 방법을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