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방과후 학교 디지털 전환, 코로나에도 아이들 만나죠"

'온 애프터 스쿨' 만든 장수정 스토리메이킹 대표

학교·선생님·학부모 연동, 업무 자동화로 사용성 높여

방과후 교육 콘텐츠 플랫폼 '온방에듀'도 내놓아





지난해 학교 방과후 교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그나마 정규 교육 과정은 금세 온라인 체계로 전환했지만, 방과후 교육 시장은 더욱 뒤처졌다. 극심한 업계 경쟁 속에 디지털 전환을 이루지 못하고, 비효율적인 운영이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온 애프터 스쿨'은 방과후 교사와 강사 20만 명을 포함해 전국 초·중·고교 300만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방과후 학교 자동화 시스템이다. 지난해 이 시스템을 개발해 창업한 장수정(사진) 스토리메이킹 대표는 29일 서울경제와 만나 "방과후 학교는 과중한 행정업무와 부족한 예산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2013년부터 참여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며 "행정업무의 자동화를 통해 방과후 학교의 업무와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자 직접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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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컴퓨터교육을 전공하고 10여 년간 컴퓨터 교사로 근무하면서 방과후 학교의 문제점을 절실히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근본적인 문제가 코로나19 사태로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다. 장 대표는 2020년 한국여성벤처협회의 '예비창업 패키지'를 통해 발전된 방과후 학교 시스템과 온라인 방과후 교육 콘텐츠 플랫폼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는 "그동안 방과후 학교는 반복된 행정 업무를 처리하느라 콘텐츠를 개발한 여력이 부족했다"면서 "온 애프터 스쿨을 통해 학교, 선생님, 학부모를 모두 연동해 업무를 자동화 한다면 자연스럽게 방과후 교육도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사일정, 학생의 출결정보, 수업정보, 강사관리 등 업무·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 애프터 스쿨과 함께 스토리메이킹은 방과후 교육 콘텐츠 플랫폼 '온방에듀'도 내놓았다. 시제품만으로 지난해 5,000만 원 이상 매출을 올릴 만큼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장 대표는 "방과후 학교 시스템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제대로 된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지 못한 건 사용성이 미흡했기 때문"이라며 "방과후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사용자 편의성에 집중해 혁신 속도가 느린 시장의 특성을 바꿔보겠다"고 말했다.

온 애프터 스쿨과 온방에듀는 올해 베타버전을 론칭하고 시범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테스트를 통해 오류를 줄이고 서비스를 개선하는 과정이다. 장 대표는 "온방 에듀에 탑재할 콘텐츠를 상품화해 방과후 교사와 학생 고객을 확보해 나가겠다"며 "이후 온 애프터 스쿨과 온방에듀 플랫폼 내에서 모든 학생에게 온·오프라인이 병행된 양질의 방과후 학교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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