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6주만에 정상화…피해규모 3,000억원 추산

텍사스주 대한파 후폭풍으로 멈췄던 반도체 공장

6주 만에 정상 수준 가동…2주 가량 앞당겨져

피해 규모는 3,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돼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전경/사진 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전경/사진 제공=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기록적 한파로 전력·물 공급이 끊겨 가동을 중단했던 삼성전자(005930) 오스틴 반도체 공장이 6주 만에 정상화 단계에 진입했다. 이는 두 달 가까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공장의 정상 가동이 당초 예상보다 다소 앞당겨진 결과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부분 가동을 시작했던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지난주부터 셧다운 이전 수준에 근접한 생산량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오스틴 공장은 지난주부터 정상화 단계에 진입한 상태”라며 정전의 여파가 일부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정전 사태에 따른 가동 중단과 공정 웨이퍼의 일부 손상 등으로 약 3,000억 원 안팎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추정을 바탕으로 이번 1분기 DS(디바이스솔루션) 사업부 영업이익을 약 3조 5,000억 원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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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반도체 공정은 단 몇 초만 멈춰도 정상 가동까지 수 일이 필요하다. 멈춘 장비 내에 남아 있는 웨이퍼 상태를 확인하는 작업은 물론, 각 공정별 안전사고 가능성을 차단하며 제품의 품질을 정상 단계로 끌어올리는 과정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특히 지진이나 정전처럼 공장에서 미리 대응하기 어려운 사고일 경우 피해 규모는 더 커지는 경향이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근거로 삼성전자가 4월은 돼야 정상 수준의 공장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해왔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이날 업계의 예상을 깨고 정상 수준으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생산 라인을 복구할 수 있었던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셧다운 이후 빠른 재가동을 위해 직원 60명과 협력 업체 직원 240명 등 총 300여 명을 현지에 파견하기도 했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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