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독도는 일본땅' 주장, 내년부터 日 교과서 실린다

30종 대부분에 독도 영유권 명시

'위안부'는 줄여…한일관계 악재로

/연합뉴스/연합뉴스




내년부터 일본 고등학교 1학년생이 사용하게 될 사회 교과서 대부분에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실리게 돼 논란이다.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일본 극우의 역사 교과서가 배포됨에 따라 한일 관계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30일 열린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회에서 주로 고교 1학년생이 내년부터 사용할 296종의 교과서가 검정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역사총합(종합)(12종)·지리총합(6종)·공공(12종) 등 3개 사회 과목 교과서 총 30종 대부분에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독도 영유권 주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리총합과 공공 교과서 18종에는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다’ 혹은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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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총합 12종은 대체로 독도가 일본 영토에 편입되는 과정을 기술하고 있는데 일부 역사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라고 명기했다.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고교 1학년용 사회과 교과서에서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이 일방적인 독도 영유권 주장을 교과서에 싣고 학생들에게 가르치면 일제강점기 징용이나 일본군 위안부 동원 등 역사 문제로 악화한 한일 관계를 더 어렵게 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역사총합에서 다뤄졌다. 대체로 기술이 축소됐고 관련 내용이 없어진 교과서도 있었다.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기술한 교과서는 전체 12종 중 절반 이하였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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