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세계 상품 교역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7.2%에서 8%로 올려 잡았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최고치다.
WTO는 3월31일(현지 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교역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침체에서 올해 크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세계 상품 교역 증가율은 -5.3%를 기록하며 역성장했다. 지난해 하반기 세계적으로 상품 수요가 급증한 것이 코로나19 사태가 야기한 글로벌 무역 혼란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WTO는 보고서에서 백신의 신속한 개발과 주요 무역국 간 지속적인 보급을 ‘상승 시나리오’라고 거론하며 현실화하면 올해 세계 GDP 성장률을 약 1%포인트, 글로벌 무역 증가율은 2.5%포인트 올릴 수 있다고 했다. 올해 4분기엔 글로벌 무역이 코로나 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회복할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WT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가속화하면 세계 무역이 코로나 19 확산 이전 추세로 돌아갈 수 있다”며 “신속한 백신 보급은 글로벌 무역 회복을 위한 최고의 자극"이라고 말했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