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역대 최고' 3월 수출...靑 "美·中 등 주요 시장에서 선전"

이호승 靑 정책실장, 韓 경제 브리핑

지난 달 수출액 역대 최고 538억 달러

부동산 정책 "일관성 유지 중요 시기"

이호승 대통령비서실 신임 정책실장이 2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이호승 대통령비서실 신임 정책실장이 2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청와대가 1일 지난 달 수출액이 역대 3월 중 최대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방역 등 국내적으로 여러 어려운 점이 있는데 우리 기업들이 다른 나라와 경쟁하면서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며 “중국,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모두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같은 날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달 수출액은 538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올 들어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역대 월 수출액 중에서는 3위이며, 역대 3월로는 최대 액수다. 조업 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22억4,000만달러)도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해 역대 3월을 통틀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실장은 이와 관련해 “양뿐 아니라 내부 구성에서도 자동차, 반도체, 바이오, 그 다음에 최근 석유제품 유화 쪽 회복세가 두드러져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의 수출실적이 발표되면 많은 투자은행이 세계경제상황을 이것으로 유추한다”면서 “그것으로 보면 우리 시장인 주요국의 경제사정도 좀 더 나은 모습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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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고용 지표와 관련해서는 “대표적인 후행지표라 경기가 나아진다고 바로 사람을 늘리지 않는다”면서도 “플러스에 가깝거나 플러스 전환 가능성 있다고 정부는 예측하고 있다. 두고 봐야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 부동산 정책 불신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실장은 "부동산 정책 때문에 국민들께서 많이 실망하시고 어려운 점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이것이 한국적인 현상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많은 유동성이 풀리고 그로 인해 자산가격, 실물가격이 괴리되면서 더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여당의 부동산 규제 완화 움직임에 선을 긋는 모습도 보였다. 이 실장은 “지금 주택 정책에는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한다”면서 “선거를 앞두고 여러 다양한 제안들이 있긴 합니다만 그것과 무관하게 중앙 정부, 광역지자체, 자치단체 간에 마음을 모아 공급을 늘리고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같이 노력해야 할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는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에 한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청와대는 부동산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깊은 한숨을 쉰 후 “정책의 성공 실패를 어떤 정책 담당자가 나와서 ‘정책이 성공입니다, 실패입니다’를 얘기하기엔 복합적인 내용”이라고 말을 아꼈다.

/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


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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