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일도 하고 휴양도 즐기고…"경북 농촌마을로 오세요"

道, 세미나실·수영장 마련 등

'농촌 힐링워크' 사업 팔 걷어

AI 기업 라온피플, 콘도 아닌

만경촌서 임직원 워크숍 진행

이철우(왼쪽 첫번째) 경북도지사와 이석중(이철우(왼쪽 첫번째) 경북도지사와 이석중(" 두번째) 라온피플 대표가 지난달 25일 경북 의성군 단밀면 만경촌에서 ‘경북 1호 농촌 힐링워크’ 현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경북도




경기 성남시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 전문기업 라온피플은 올해부터 경북 의성군에 위치한 농촌체험마을 만경촌에서 임직원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콘도를 빌려 각종 직원 연수와 워크숍, 팀회의 등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농촌에서 진행하기로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



라온피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화된 재택근무도 만경촌에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른바 휴양하며 근무하는 ‘힐링워크’(healing work)를 전면 도입해 직원의 창의성을 높이고 직원 복지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이석중 라온피플 대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의성군에서 직원들이 창의적으로 근무하며 휴양까지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회사 워크숍과 같은 공식적인 행사 외에 재택근무와 휴가도 농촌에 장기간 숙박하며 보낼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안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가 농촌에서 휴양하며 업무까지 보는 ‘힐링워크’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자연 환경이 우수한 농촌마을에서 휴망하며 일하는 이색 관광상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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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재택근무를 확대하는 기업을 농촌으로 유치해 일과 휴양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농촌 힐링워크’ 사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휴식을 취하며 재택근무까지 할 수 있도록 숙박공간을 정비하고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경북 의성군 단밀면 만경촌에 한꺼번에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을 비롯해 세미나실, 체험교육장, 식당, 풋살장, 수영장 등의 부대시설을 마련한 것이 대표적이다.

현재 경북지역에는 125곳의 농촌체험마을이 조성됐다. 의성 만경촌과 같이 힐링워크가 가능할 수 있을 정도로 시설과 규모를 갖춘 곳은 15곳에 달한다. 단순히 숙박시설과 통신시설만 구비하는 것에서 나아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휴양시설까지 갖춰야 하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힐링워크는 직원의 창의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답답한 도심 빌딩 사무실을 벗어나 자연 친화적인 환경 속에서 직원의 잠재 역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인구소멸로 위기에 내몰린 지자체 입장에서도 힐링워크 프로그램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농촌관광 활성화를 이끌고 기업과 지방의 상생모델을 만들 수 있다. 앞서 수도권 소재 벤처기업이 농촌체험마을에서 힐링워크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임직원 만족도가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도는 앞으로 재택근무를 확대하는 중소기업을 적극 유치해 힐링워크를 지역을 대표하는 특화상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앞으로 재택근무는 기존의 근무형태를 넘어선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경북이 다른 지자체보다 발빠르게 힐링워크 프로그램을 준비한 만큼 많은 기업이 농촌을 찾아 근무하면서 휴양할 수 있도록 지원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


안동=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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