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는 유흥업소발 감염이 다중이용시설까지 번지면서 65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명, 이날 오전 55명 등 모두 6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는 부산 3883번부터 3947번까지이다.
추가 확진자 중 45명은 유흥업소 연관 확진자들이다. 종사자 3명, 이용자 6명, 접촉자 36명이 추가 확진됐다. 유흥업소 연관 확진자는 종사자 50명, 이용자 52명, 접촉자 92명 등 모두 194명으로 늘었다.
전날까지 유흥업소 종사자와 이용자에 대한 선제검사에서 종사자 5,885명, 이용자 1,082명이 검사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여전히 유흥업소 종사자와 이용자의 검사 참여율이 낮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산시는 유흥업소 종사자와 3월15일부터 이용자에 대한 전수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유흥업소 종사자들은 오는 8일까지 모두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 결과를 확인한 이후에 업무 종사가 가능하다. 유흥업소 이용자의 경우에는 진단검사를 고의적으로 지연해 추가 감염을 전파한 상황이 확인되면 구상권 청구 등 조치를 할 예정이다.
유흥업소발 감염자는 지난달 24일 13명, 26일 10명, 27일 19명, 28일 31명, 29일 21명, 30일 27명, 31일 15명, 4월 1일 20명에 이어 이날 38명이 발생했다.
유흥업소발 n차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사하구의 목욕장 겸 실내체육시설에서는 2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은 기존 확진자의 동선에 따른 접촉자 검사에서 확진됐다. 누계 확진자는 24명이며 현재 이 시설에 대한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확진자 중 35명은 사하구 주민이며 3월31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사하구에서 4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서 감염원 불명사례는 5건이다. 시 관계자는 “근래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했거나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는 사하구 주민은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말했다.
전날 확진자가 발생한 중구 소재 실내체육시설에서 1명이 추가 확진돼 누계 확진자는 8명으로 늘었다. 시 관계자는 “이날 확진자 동선에서 부산진구와 사상구 실내체육시설도 확인돼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