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4월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이었던 지난 2일 "적벽대전의 새바람이 불고 있다"며 전세 역전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후보는 2일 오전 종로구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박 후보는 사회자로부터 마이크를 넘겨받은 뒤 연설을 시작하며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상징과도 같은 노래 '상록수'를 열창했다.
이어 "1일부터 새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의 미래를 바라는 시민의 마음이 모이고 있다"며 "방송 인터뷰를 하는데 많은 분이 엄지를 올리며 지나가니 인터뷰하시는 분도 깜짝 놀라더라"고 말했다. 또 "저를 지지 선언해준 단체가 130개를 넘어서고 있다"며 여론조사와 바닥 민심은 다르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지율 상승은 어느 순간 어떤 계기로 표출되는데 그 지점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전날 밤과 이날 아침 방송, 유세와 실시간 검색어 등을 보면 확실히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최종 승리를 자신했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현장을 돌아보면 여론조사 및 여론의 분석과는 달리 2~30대 여성들의 호응이 좋다"며 "현장 분위기는 다르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남대문 유세를 마친 뒤 전기자전거를 타고 40여분간 약수역에서 뚝섬유원지까지 이어지는 한강 산책로를 달리며 시민들과 접촉하고 대화를 나누었다. 박 후보는 자전거 라이딩을 마치고 "서울의 자전거 길은 많지만, 연결이 잘 되어있지 않다"며 "어디를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후 저녁까지 동대문구의 청과물 시장 등을 돌아보며 거리유세를 이어갔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