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7월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일 “다시 우리는 갈림길 앞에 서게 됐다”며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10년, 뒤돌아보면 서울광장이 시민들에게 돌아와 참 좋았다”며 “보기 흉했던 콘크리트 고가들을 철거하느라 교통이 정체되고 할 때에는 택시 기사들의 불평 소리를 듣곤 했습니다만, 고가로 막혀있던 하늘이 드러나며 바쁜 서울살이를 위로해 주고 있어서 참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 시민이 주인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다”며 “촛불집회 때 세월호 집회 때, 정권이 시민의 편이어서 이렇게 평화를 보장받으며 시민들이 보호받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다”고 적었다.
그는 “다시 우리는 갈림길 앞에 서게 되었다. 저도 길진 않지만 공동체의 일원이 된 사람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참 미안하고 아프게 지금 시간을 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서울 시민도 부산 시민도 아니어서 표 하나를 더 보탤 수도 없다”며 “서울 시민 벗님들, 부산 시민 벗님들께 부탁드린다.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호소했다.
윤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지원하는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재직 기간에 △사기 △업무상 횡령 △직무유기 및 자금유용과 기타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상황이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노마스크 와인 파티’를 가진 후 “길원옥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생신 축하 모임”이라고 SNS에 사진을 게시했으나 정작 길 할머니 측은 연락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돼 비난을 샀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