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A씨에 대한 경찰조사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3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오전 10시부터 A씨를 상대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 중 전부터 면식이 있었다는 큰딸 B씨와의 관계와 범행 동기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며 조사를 보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경찰은 A씨를 체포해 약 8시간 동안 조사하며 범행 전후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조사를 받고 나온 A씨는 “왜 살해했나” “피해자 가족들에게 할 말 있나” “(피해자) 집 주소를 어떻게 알았나” 등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대기하던 경찰 차량에 올라탔었다.
경찰은 A씨의 진술과 피해자 지인의 증언, 포렌식 자료 등을 바탕으로 이날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5일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후 자해하는 과정에서 목을 다친 상태로 발견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대화에 지장이 없는 수준으로 회복되자 전날 경찰이 체포영장을 집행해 조사 중이다.
/김민혁 기자 mineg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