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신규 1차 접종자가 3일 현재 누적 95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가 100여건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147건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사망 신고가 2명 늘어 누적 32명으로 집계됐다.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중 1건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다른 1건은 화이자 백신 접종 사례다.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사망신고가 접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망자는 서울 노원구의 76세 남성으로, 약 6년 전부터 신부전증을 앓아 온 것으로 조사됐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와 중증 의심 사례(중환자실 입원)도 1건씩 늘었다. 이들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다. 나머지 143건은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었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968건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 97만9,936명의 1.12% 수준이다. 이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만495건으로 전체 신고의 95.6%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은 473건(4.4%)이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85만3,579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12만6,357명)보다 월등히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23%, 화이자 백신이 0.37%다.
현재까지 신고된 이상반응 사례를 보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108건(아스트라제네카 94건·화이자 14건)으로 이중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100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8건이다. 중증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누적 17건이다. 경련 등 신경계 반응이 7건, 중환자실 입원이 10건으로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사례였다. 이 밖에 전체 이상 반응 신고의 98.5%에 해당하는 1만811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
/김민혁 기자 minegi@sedaily.com